2015년 1월 8일 목요일

아이폰 6에서 스캔한 책을 보기 위한 PDF reflow 설정

   Amazon Kindle Keyboard 부터 해서 현재 Kindle Paperwhite는 내가 가장 아끼는 IT 제품 중에 하나이다. 가끔 킨들을 들고 나오지 않은 날이면 지하철에서 별로 할 것이 없어 아쉽기도 하다. 임시방편으로 아이폰에서 아마존 킨들 앱을 이용해서 클라우드로 문서를 다운받아 보기도 했지만 화면이 작은 아이폰으로 많은 글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아이폰에서 화면이 4.7인치로 더 커졌기 때문에 다시 책을 읽어볼 심산으로 본격적으로 스캔한 책을 reflow (그렇다! 스캔한 책을 reflow하는 것이다) 하여 아이폰 6에 딱 맞도록 하는데 노력을 해 보았다.

    먼저 책을 스캔하고 PDF 유틸리티로 작은 화면에 잘 보일 수 있도록 reflow하여야 하는데, k2pdfopt라는 막강한 유틸리티가 있다. Linux, Windows, Mac 모든 버전용이 다 있는데 Windows 의 경우에는 GUI를 갖춘 프로그램이라 초보자가 사용하기가 더 편리하다. 막상 손에 익으면 커맨드라인 옵션들을 더 선호 하게 될테지만 처음에 어떤 옵션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감을 가지려면 GUI가 있는 Windows 버전이 필수인 듯 싶다.

   결과적으로 k2pdfopt에서 아이폰 6에 (주관적으로) 최적화된 결과물을 만드는 옵션은 다음과 같다.

>k2pdfopt -as -wrap+ -fc- -ws 0.15 -odpi 220 -h 1334 -w 750 -oml 0.125 -omr 0.125 -bp 1.2 -bpc 8 -colorbg 202020 -colorfg D2D2D2

   몇 가지 위에 주어진 옵션을 살펴보면 (옵션에 대한 전체 리스트는 http://willus.com/k2pdfopt/help/options.shtml 에서 찾을 수 있다.),
-as: 책을 스캔하면 각도가 아주 약간씩 삐뚤기 마련, auto-straighten 옵션으로 정렬한다.
-wrap+ : reflow을 한다.
-ws 0.15 : word spacing 0.15. Default인 -0.20 은 0.2의 값으로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 word spacing을 하는데 별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혹은 영문에서만 잘 동작하는지도...)
-odpi 220: 아이폰 6에서 보기에 적당한 크기의 텍스트를 보여준다. 더 큰 (혹은 더 작은) 텍스트를 원한다면 이 값을 바꿔주면 된다.
-h 1334 and -h 750: 아이폰 6의 해상도
-oml 0.125 and -omr 0.125: 책의 좌우에 넓지 않지만 읽기에 적당한 약간의 마진을 둔다.
-bp 1.2: 페이지 넘김마다 약간의 갭을 두는데 page footer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보이도록 만든다.
-bpc 8: 256 scale 의 계도 (결과 PDF의 사이즈가 너무 크다면 그냥 16 단계를 써도 큰 차이는 없다: -bpc 4)
-colorbg 202020 -colorfg D2D2D2: 어두운 배경에 (완전한 블랙은 아님), 밝은 텍스트 (완전한 화이트는 아님)로 책을 표현한다. 그냥 스캔한 그대로의 흰 바탕에 검은 글씨를 원한다면 이 옵션을 빼면 된다.

   나는 기본적으로 PDF를 별도의 앱이 아닌 Amazon Kindle App으로 보는데, 아마도 다른 더 좋은 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앱의 장점은 아마존 클라우드 연동이된다는 점과 PDF 페이지를 새로 스크롤이 아닌 좌우 스크롤로 넘길 수 있다는 점이다 (불필요한 page turn animation은 설정에가서 끄도록 하자). 확실히 책을 연속된 형태의 스크롤 다운으로 읽는 것 보다는 분리된 페이지 넘김으로 읽는 것이 눈에 편하다.

   위의 설정으로 스캔한 책을 reflow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 책의 한페이지가 약 아이폰 화면에서는 약 1.4 페이지 정도로 표현된다.



   문제가 한가지 있는데 스캔한 책을 어두운 테마로 reformat 하다 보니 어두운 색을 밝은 색으로 그리고 밝은 색을 어두운 색으로 표현하게 되어서 아래 처럼 사진과 같은 이미지는 색상이 반전된 이미지로 보인다.



   이 경우 아이폰 6의 설정의 손쉬운 사용에 가서 색상 반전을 켜면 임시방편으로 제대로 된 이미지로 볼 수 있다. 매번 설정에 가서 켜고 끄고 하는 것이 불편하겠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홈 버튼 삼중 클릭' 옵션으로 '색상 반전'을 선택해 놓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이유는 밤에 아이폰을 사용할 때 눈부심 방지용으로 쓰기 위해서 '색상 반전'을 설정해 둔다.) 그런 경우라면 '홈 버튼 삼중 클릭'으로 사진을 쉽게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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